이성편: 첫째 아들을 내친 아브라함에게 내려진 '나머지 아들을 바쳐라'는 내용의 계시는 아브라함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자기처벌이고 (결국 안 바쳤지만) 해당 사건은 부자 양측에게 트라우마를 남길 것이다
감성편: ㅎㅎ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계시 들은 아버지 좋음
구약 너무 잔인합니다
아브라함의 이삭 번제
트라우마가 별건가 아들 하나 내쫓았는데 야! 남은 아들 하나 있지? 번제해 ㅇㅇ 당해서 엉엉 울면서 아들 데리고 산 올라가서 죽일 준비까지 마쳤는데 천사가 내려와서 농담이야....네 믿음은 충실하구나? 하면 그게 트라우마지
트라우마가 별건가 지 애비가 지 죽일라카면 생기는 게 트라우마지
아브라함의 이삭 번제
사실... 아브라함의 이삭 번제 일화에는 (아들을 바쳐야 한다는) 존나개많은그뭔씹개좆같은 고통을 짊어지고 아들에게 차마 말도 못하는 아브라함의 심정을 구구절절 독자가 다 안고 가다가 후반에서야 이삭이 번제 대상에서 제외되며(ㅇㅇ 안바쳐도됨 너는 신실하구나?) 해소된다는 점에서 카타르시스가 있죠
예나 지금이나 스테디셀러란
아브라함의 이삭 번제
아브라함의 이삭 번제 일화는 걍 제가 맛있어하는 소재라서 (미안합니다) 종교인 입장의 해석을 찾아보기도 했는데요
제물로 바쳐지는 것에 순응하는 이삭의 신실함이라니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제게는 그냥 3n살의 성인이 된 이삭이 소주 한 잔 걸치면서 잔 쾅
아버지 그때 제게 왜그러셨습니까
하면서 시작하는 부자 상호작용 트라우마의 장으로밖에 안 보였다고요
야곱 패밀리
너희 미친놈들이야? 콩가루 집안도 이만한 콩가루 집안이 없어요
얘들아 무력으로 해결하지 말고 말로 하라고 했다
이 일가의 일화 전반적으로... 제가 종교 서적에서 주요 인물로 나오는 가족에 대한 기대를 철저하게 배신하네요 (그래서 싫다는 뜻 x 놀랐음 o)